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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평단에 올라온 책들 중에서 신청기간이 마감된 책 중 읽고 싶은 책이 있어 바로 구매한 책이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로 SNS에서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는 이름난 서평가인 김미옥 작가의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이다. 블로거들에겐 리뷰를 쓰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읽기와 쓰기를 모두 좋아한다는 뜻이 된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아니다. 책을 읽으면 반드시 기록을 통해 의미를 되새겨야 우리의 사유체계가 확장이 된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일부러라도 서평단에 올라온 책들을 신청해서 당첨된 책들을 읽고 서평 쓰는 일에 매진했다. 왜 나는 내돈내산 책들은 독서를 못하고, 단순히 읽는 것에만 그치게 되는 것인지, 책을 다 읽어도 기록하지 않으면 결국 휘발 되어버리고 마는 기억의 편린들.그래서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어떻게 기록을 하는지, 어떤 글을 쓰기에 그토록 많은 네티즌들이 그녀의 글을 기다리고 갈망하게 되었는지, 강한 호기심은 결국 이 책과의 조우를 이끌어냈다.나는 책이나 리뷰를 읽을 때 글쓴이의 문체를 중시여긴다. 지식과잉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책은 단순히 지식과 정보만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AI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필력과 문체, 그리고 철학적 깊이까지 포용하고 있는 책이나 리뷰를 읽을 때 지적유희를 느끼게 된다. 그런 글을 쓰고 싶은 것이 내 소망이며, 동력이 된다.그래서 더욱 이 책이 맘에 들었다. 문장들마다 필사를 하고 싶을 만큼 출중한 필력이, 섬세한 문체가 돋보인다."이끼 낀 담장, 세월이 묻은 붉은 벽돌, 오랜 손길로 윤이 나는 마루, 자연의 감가상각이 건축물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경우다.사람도 그렇다. 노년에 이르러 자신의 길을 찾은 영혼의 인간을 만나면 나는 감탄한다. 세상이 준 상처를, 인간을 이해하는 실마리로 쓰는 이를 보면 콧등이 시큰해진다. 환경과 경험이 존재를 규정함에도 상황을 초월하는 인간은 경이의 대상이다. 쇠락이 완성의 과정이 되는 존재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장구한 세월을 견뎌온 건축물에서도 나는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그들의 시간은 소멸의 과정이 아니라 매 순간 완성의 과정으로 보인다." (p.36)이 문장은 정말 기억의 책갈피처럼 사용하고 싶어서 발췌해보았다. 깊이 있는 문장을 만나면, 신이 난다. 자연과 사물의 표현을 그림을 그리듯 자세하게 묘사하고,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 묘사를 섬세한 문체로 그려진 책들을 소장하고 있으면, 세상 전부를 가진듯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이 책을 통해 독서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깊은 성찰을 통해 사유체계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