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으며 ‘치유’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됐다. 치유란 과거의 상처가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를 삶의 일부로 통합하고 ‘안전함’을 다시 획득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저자가 말하는 ‘안전한 어른’의 덕목은 우리가 세대를 넘어 서로 만나기 위해 꼭 필요한 태도들이다. 저자는 자기 삶을 통해, 어린 내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줄 수 있는지 따뜻하고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지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돌보는 부모와 교사, 그리고 여전히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를 품고 살아가는 모든 어른에게 보내는 지지의 편지다. 누군가에게, 무엇보다 자신에게 ‘안전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당신의 여정에 저자가 여리지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