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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샘
정림
국내작가 예술/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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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샘
국내작가 예술/여행 저자
서점원Q. 책을 고르는 사람. 읽었거나 함께 읽고 싶은 책만 판다. 오랫동안 바이올린을 손에 잡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그리고 절실하게 책을 붙들고 살았다. 딸과 함께 나눈 책 편지 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를 썼고, 그림책 여전히 나는과 구름의 나날 등을 옮겼다.

리브레리아Q는 질문과 큐레이션의 Q를 품은 가정식 책방으로,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들과 아름다운 문학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2020년 7월 31일 경기도 외곽의 작은 골목길에 문을 열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책방에 앉아 있다 보면 가끔 조심스레 다가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서점원에게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며 어떤 책을 지니고 나가면 좋을는지 물어온다. 그런 이야기는 대체로 어렵고 힘든 사정을 품고 있다. 그들의 눈이 조금 슬퍼 보여서, 책을 추천하는 일은 어렵고도 조심스러운 일이어서, 짧은 대화로는 그의 마음을 다 알 수 없어서, 대답할 시간을 버느라 나의 말은 평소보다 조금 느릿느릿 입을 벗어난다. 모두가 저마다의 하루를 산다. 하지만 모두가 그 하루 속에서 이야기를 건져 올리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그저 지나쳤을 걸음과 기억 안에서 문이영은 질문과 이야기를 자라게 하고 그것이 목소리가 되어 종이에 내려앉았다. 사랑으로 시작했으나 때로는 미워하고 버거워했던 존재에 대해 나지막하게 전해주기도, 마음속으로만 만지작거리던 동네를 꺼내어 보여주기도 하는 글이 되어서. 그를 걷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숨게 하고 용기 내게 했던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몸을 웅크리고 기다리다, 추워지는 계절에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려고 지금에야 한 권의 책이 되었나 보다. 이제 나는 슬픈 눈과 용기 낸 얼굴로 말을 걸어온 손님들에게 이 책을 권할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내 우울의 지형을 걸어볼 것이다. 어떠한 모습이든 피하지 않고 마주할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은 ‘멀쩡한 무언가에 불을 댕’기고, 그 불은 타올라 다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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