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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58년 출생
출생지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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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
국내작가 문학가
1958년 충주 생.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과 1985년 [시운동]에 시 발표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얼굴 없는 사람과의 약속』(1990), 『슬픈 산타 페』(1994), 『나나 이야기』(1999), 『흰 꽃』(2006), 『유령들』(2011), 『거짓말의 탄생』(2015), 『천 년 동안 내리는 비』(2021), 『희망이라는 절망』(2025) 등을 냈다. 평론집으로 『지옥에 대한 두 개의 보고서』(1995), 『울림과 들림』(2006) 등, 문학론/산문집으로 『초월의 시학』(2022), 『따로/같이』(2023) 등을 냈다. 영어 번역 시선집 『How to Make a Mink Coat』(2015), 『Children of Fire』(2020)와, 스페인어 번역 시선집 『Registros de la experiencia humana』(2024)을 냈다. 미국 아이오와와 콜로라도, 독일 쇠핑엔, 아이슬란드 라가바튼 등에서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했으며, 시 작품이 미국, 영국, 호주, 아일랜드, 일본, 캐나다, 보스니아, 마케도니아, 시리아,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등지에서 현지어로 번역 발표되었다. ‘천상병시문학상’과 ‘시와시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김송포 시인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욕망과 절제’ 그리고 ‘혼돈과 질서’라는 두 길항의 관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시인은 현실이 주는 여러 갈등과 제약을 넘어서기 위해 부단히 모색한다. 이 욕망은 주어진 한계 앞에서 스스로를 억제하고 주저앉힌다. 그에게 세상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절제와 함께 내재화해야 할 숙명 같은 곳이다. 그는 이 혼돈을 헤쳐 넘기 위한 해결책으로 대상에 말을 건다. 다행히 언어는 로고스의 세계, 즉 질서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마네킹에 말을 걸고, 심지어 언어 자체에도 말을 걸고, 미래라는 보이지 않는 시간에도 말을 건다. 세상의 폐기물, 우리 몸속의 유전자, 썩지 않는 플라스틱 페트병, 접속이 자주 끊기는 신 등, 흩어져 있는 “혼돈의 수렁”에 언어의 “색을” 칠해 주면, 어느덧 그들은 “살 없는 사랑”이 된다. 말을 통해 비로소 활력을 얻고 제자리를 찾아간다. 시인만이 할 수 있는 특징이다.
  • 세상은 흩어져 있으며 삶도 늘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시인은 이런 파편을 간추려 ‘완벽한 중심’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장문석 시인의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그는 “너의 향내와 나의 향내”(「허브 비빔밥」)가 섞이는 시간, 그리고 “같은 진흙탕에 주춧돌을 박고 사는”(「가시연꽃」) 공간을 그린다. 당연히 이를 위한 통합의 수단이자 결국 결핍의 근원이 되는 것은 언어이다. 미지의 당신, 즉 언어를 향한 “나의 기도는 이미 치명적인 중독”(「내 사랑 도미니카 2」)이라 했다. 답이 있지만 결국 그 답에 이를 수 없는 “영원한 갈증”(「내 사랑 도미니카 3」)에 괴로워한다. 이 틈새 앞에서 우리는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하나는 거부하며 분노하는 것, 다른 하나는 아파하고 연민하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시인에 따라 길이 갈리는데, 장문석 시인은 후자의 경우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목적만 남은 내 삶의 토막이 자글자글 냄비 속에서 끓고 있다”(「생선 요리를 하며 문장론을 강하다」), 또는 “사랑도 꿈꾸지만” “퍼덕거려도 이젠 날아갈 수가 없어요”(「계란프라이」)라 고백한다. 삶의 불안과 미혹을 따뜻하게 감싸려 애쓴다. 이순을 넘어 세상을 보는 시인의 눈이 순정해지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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