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와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였다. 주로 학술 및 예술 분야에서 번역을 하고 있으며, 여러 지면에 음악과 문화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공저서로 학술서 『현대 한국사회의 언어문화』, 에세이집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등이 있다. 『생각의 여름』, 『다시 숲 속으로』,『손』 등의 음반과 『봄날의 가사집 - 생각의 여름』을 발표한 음악가로도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시대의 정신이 지닌 의미를 부정하거나 창작성의 적으로 돌리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시대가 만든 세계의 체계 속에서 스스로의 드라마투르그이자 배우로 살아가며 사회적 기호들을 연기한다. 이는 불가피하고 또한 의미 있는 삶의 일부다. 다만 그 기호의 사회에 붙들려 “전적으로 시대의 정신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얕아지거나 아예 벗어나는 일, 그리하여 “연기하기를 멈추었을 때 누가 남게 되는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는 일은 피하자고 말한다. 창작자이지만 동시에 비평가이기도 한 독자로서 이러한 말들이 너무나 드물게, 드물기에 반갑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