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시는 인생에 대한 끝없는 성찰의 과정일 뿐이다. 오충 시집 『금의 향연』시제 중 하나인 ‘시란 무엇인가’가 ‘삶이란 무엇인가’로 읽히는 이유다. 본질적인 문제, 즉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는 자연히 시인으로 하여금 세계로 눈을 돌리게 한다. 오 시인은 과거 나의 외교관 시절 근무국가를 방문하는 건 물론이고, 아무 인연도 없는 폴란드에 가서 한국어 강사를 하는 등 도전을 멈춘 적이 없다. 그 같은 오랜 담금질로 울림이 큰 시를 계속 뱉어 낼 수 있는 깊이가 형성되었다고 확신한다. 결국 시인의 말대로 시는 문학이라기보다는 영혼이 머무는 곳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