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익숙하면 친구다’. 그는 새끼 돼지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몇 시간이고 돼지우리에 앉아 기다렸다. 이윽고 새끼 돼지들이 그의 몸과 옷자락에 오줌을 누어 냄새가 익숙해지자, 그때부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의 ‘사진하는 태도’가 이와 같다. 전시에서는 ‘작품’을 보지만, 이 책을 통해서는 작품과 함께 작가의 ‘작업’을 볼 수 있다. 사진가가 쓴 소중한 기록문학으로, 소우주牛宇宙를 통해 사진 작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의 소우주小宇宙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