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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철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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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철
국내작가 문학가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2006년 광주일보와 전남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타났다』를 냈으며,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연대 시집 『붉은 꽃을 내 무덤에 놓지 마세요』를 영문 번역했다. ‘작가의 눈’ 작품상, ‘불꽃문학상’(대표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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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추천

  • 그것이 무엇을 추구하든, 모든 예술의 기저에는 공감(共感)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 예술의 강역(疆域)이 노래이거나, 춤,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일일지라도 그렇다. 때로 예술을 창작하는 이는 공감보다는 강요를, 교감보다는 무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이는 다분히 의도적이며 감정의 빈곤함을 애써 감추려고 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김환중 시인은 감정과 상상력의 남루를 치장하기 위한 어떠한 일도 하지 않는다. 그의 시편들은 시인 자신의 일상에 기반하고 있지만 일상에 머물지 않는다. 응시의 힘이다. 슬픔과 상처와 고독을 애써 달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눈길을 모아 이런 일상들을 골똘히 바라본다. 고통을 응시하는 일은 또다른 고통을 낳는다. 시인은 이조차도 피하지 않는다. 해서 나는 생각한다. “심장이 심장을 밀어넣었네// (…) // 몸이 몸을 믿는 동안 // (…) // 풀리면 그대로 끝날 것을 알면서도/ 우린 잠시 하나의 그림자를 공유했네// (…) // 서로를 너무 세게 안았던”(「와락」) 아! 이 시인도 서로를 너무 세게 안아서 많이 아팠구나. 이 시인도 나처럼 머리를 쥐어뜯고 가슴을 치며 혼자 울었구나! 그러므로 타인이 공감하지 않는 예술은 죄악이다.
  • 그의 시집은 가볍게 읽히지만 무겁게 다가온다. 또 그의 시집은 무겁게 읽히지만 가볍게 다가온다. ‘손을 내밀면 가장 먼저 상처에 닿습니다.’가 그렇고 ‘당신은 한 번도 묘사되지 못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는 시가 그렇다. 그의 시집은 읽는 사람을 외롭게도 하고 웃게도 만들고 돌이켜보게 하며 잠시 깊은 상념에 빠지게도 한다. 말이 어지럽게 춤을 추는 세상에서 감정의 절제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결국 ‘그늘을 새긴다는 것, 새겨지는 모든 것이 그렇듯 기억이 박히는 일이다.’ 나는 뜨거운 발효차를 한 잔 내려 마시는 것처럼 가라앉고 설레고 차분하게 만드는 경종호 시인의 이끌림을 따라 걸었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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