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대 가운데 신앙의 본질에서 이탈한 교인이 적지 않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신앙의 형태가 다변화하면서 공적 예배나 성도 간 교제를 가볍게 생각하는 교인도 있습니다. 이렇게 신앙의 기초가 흔들리다 보니 세상의 가치관이나 이단의 유혹에 쉽게 휩쓸립니다. 그러므로 교리를 가르치고 설교하는 일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이 책, ‘영광에서 영광으로’는 교리 설교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설교자들에게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영광에서 영광으로’의 가장 도드라진 특징은 책에 담긴 모든 설교의 본문이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자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책이 분명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강해서임에도 불구하고, ‘영광에서 영광으로’에 수록된 모든 설교는 성경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지난 세기, 위대한 설교자였던 마틴 로이드 존스는 성경 대신 교리서를 본문으로 삼아 설교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설교 메시지는 언제나 성경에서 직접 나와야지 아무리 훌륭한 인간이라도 인간이 만든 공식에서 나오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영광에서 영광으로’는 로이드 존스의 바로 이 확신을 구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경이 여기 수록된 모든 설교의 기초입니다. ‘영광에서 영광으로’는 교리서를 본문 삼아서 설교하기가 꺼려졌던 설교자들, 성경 본문을 근거로 교리를 설교하고 싶은 설교자들에게 확실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영광에서 영광으로’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교리적 내용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아마, 저자 신호섭 목사님이 신학대학원에서 교리를 가르치는 학자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목회 현장에서 실제 교리 설교를 해 온 목회자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청중이 듣고 이해하기 쉬운 설교는 학자의 연구실에서보다는 지역 교회의 목양실에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 책은 실제 저자가 목회하는 올곧은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설교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에 담긴 모든 설교는 임상실험을 통과한 신약과 같이 교인들의 눈높이에 이미 맞춰진 교리 설교입니다. ‘영광에서 영광으로’는 교리 설교가 우리 교회 교인들에게 혹시 어렵지는 않을까 싶어 교리설교를 망설였던 설교자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