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영어와 논술을 가르쳤다. 지천명의 나이에 모교 대학원으로 돌아와 「이제마 사상철학(四象哲學)의 인간론 연구 ? 사이버네틱스적 해석을 바탕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4단계 BK21 교육연구단 연구교수를 거쳐,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인문사회학술연구 교수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문화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다.
한국 유학, 특히 이제마의 사상철학을 중심으로 사이버네틱스와 현대 인지과학을 넘나들며, 동양철학이 현대과학과 대등하게 대화하는 길을 탐구해 왔다. 그 가운데서도 자신을 바꾸는 공부인 유학의 위기지학(爲己之學) 전통에 주목해, 수양론을 오늘의 말로 풀어내는 데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 『AI 시대 인간 정체성과 이제마의 사상철학』(근간), 「이제마 사상철학의 ‘마음의 생태학’」 등이 있다.
어려서는 지나치게 사색적이어서 ‘애늙은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열일곱과 서른하나에 두 번 출가를 마음먹었다가 돌아섰다. 불효의 벽을 넘지 못해 불도의 길을 가지 못한 것을 보면, 천생 유학자인가 보다. 그 대신 삶의 자리에서 마음을 살피는 일은 놓지 않았다.
성균관대학교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주고받은 질문들이 이 책의 밑그림이 되었다. 그에게 동양철학은 보존해야 할 과거가 아니라, 지금 여기를 읽고 미래를 가늠하는 문제의식이다. 이 책은 그 물음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