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 화단에 꽃잔디 쏟아진다. 가녀린 꽃대끼리 어깨를 기대고 있다. 무너질 때마다 이웃과 손을 잡는다. 무더기로 웃고 있다. 나의 시는 조찰한 꽃잔디이다. 꿈의 습작은 그 시작이다. 꽃잔디 가운데 윤동주 시인을 놓아본다. 눈이 시리다 이 봄날에!
"말로 하는 수다는 일회성입니다. 글로 하는 수다는 자국이 남습니다. 내가 좋은 글을 씀으로써 누군가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다면, 소박한 내 삶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만년필 두 자루를 받았어요. 글을 쓰라는 이끄심일까요? 시작은 초라해요. 한 걸음 배우고, 또 한 걸음 써보면서 나아갈 거에요. 한 사람은 한 권의 책입니다. 자아실현적 책 쓰기가 지금 제겐 산소호흡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