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보이는 것은 유한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시인은 기억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애써 꺼내, 시의 밭에서 키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게오르크 짐멜은 인간은 방랑에 대한 동경과 고향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헬만 멜빌레가 말한 것처럼, 고향 집으로 향하는 여행인지도 모르겠다.
모쪼록, 한욱희 시인의 첫 시집 「사재울강 꽃무지개」가 방황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고향이 되기를 바란다. 실제로 고향을 떠나, 차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물리적으로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 또 어떤 사연으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시집이, 따뜻하게 품어주는 고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