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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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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국내작가 문학가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이달의 이웃비》 《테레사의 오리무중》, 장편소설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 《고독사 워크숍》 《컵케이크 무장 혁명사》 《복미영 팬클럽 흥망사》가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 인터뷰

  • 박지영 작가의 작업실 - 『저주받은 사람 중에 가장 축복받은』
    2025.12.09.
  • 9년 만에 장편 『고독사 워크숍』 발표한 박지영 소설가
    2022.06.23.

작품 밑줄긋기

그 말들은 하나하나가 우박처럼, 벼락처럼, 돌팔매가 되고 쓰나미가 되어 승혜를 두드리고 덮치고 상처 주고 다치게 했다. 그러나 승혜는 그 휘몰아치는 격렬한 감정과 분노와 비명이 자신을 더 몰아붙이기를 바랐다. 끝까지 몰아붙여 마침내 그것이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허공중에 다 부서지고 기화되어 흔적 없이 사라질 때까지 끝나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랐다. 그런 말들이 지나간 자리는 태풍이 지나간 자리처럼 부서지고 망가지고 폐허가 되었지만, 그럼으로써 비로소 다시 재건될 수 있는 사랑의 말과 글이 있다는 걸 승혜는 알고 있었다. 치욕에 대한 말은 실은 아름다움에 대한 말이었다. 수치에 대한 말은 실은 곱고 다정한 것에 대한 말이었다.-나중에, 승혜가 꼭꼭 닫아걸고 열지 않은 방 창문으로 인애가 돌을 하나씩 던졌을 때, 승혜는 그것이 그때 인애가 버리지 않고 가져온 돌이라는 걸 알았다. 승혜가 예쁘다고 하나씩 주워놓고는 버리고 오려던 것을, 한때의 그 예쁨을 굳이 들고 온 인애의 마음과, 그 돌을 한가득 들고 와서 닫힌 채 열리지 않는 승혜의 방 창문에 하나씩 던지는 마음이 승혜는 무섭고 벅찼다. 그 돌이 진짜로 어여쁜 돌이 된 것은 그때부터였다고 승혜는 생각했다. 자신의 창문에 인애가 그 돌을 하나씩 던졌을 때. 창문을 두드릴 정도로 힘을 주어 던지지만 창문을 깰 수는 없는, 그런 정도의 강도를 가진 그런 정도로 작은 돌들을 하나씩 하나씩.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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