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에 틴더가 있다면, 책방에는 망원동 로우북스가 있다. 그곳의 사장이자 이 책의 저자는 독자와 책 사이를 이어주는 프로 ‘책’매쟁이다. 누군가는 물을지 모른다. 사람은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고, 전자는 고작 한 줌뿐이지 않나? 그러나 어쩐지, 저자는 책으로 사람을 나누는 대신 사람들이 생각보다 책을 좋아한다고 강건히 믿는다. 그 믿음을 가능하게 했던 것들과 그 믿음으로 가능해진 것들의 낱낱한 기록을 읽으며 생각했다. 여기, 우리를 이어주는 것, 만남에 대한 진실이 있구나. 그것은 한 사람이 자신의 믿음을 밀고 나가며 쌓아온 기쁨과 슬픔 위에서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