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01호 윤정이네〉로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었고, 2021년 제4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단편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식탐정 허균〉으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된 이후 허균과 재영, 작은년의 모험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소설집으로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이름 없는 여자들의 궁궐 기담》,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가 있다.
양솽쯔 작가는 타이완이라는 나라를 식민지 국가의 마지막 식민지인 소녀들의 시선으로 나긋하지만 분명하게 전달한다. 주인공 쉐쯔는 이야기 속에서 꽃망울이기도 하고 흐드러지게 피기도 하며 또한 시들기도 한다. 그는 자신을 어떤 꽃으로 명명할지 망설이며 부유하지만, 그렇다고 누가 그를 꽃이 아니라 하겠는가. 쉐쯔와 샤오짜오가 본 적도 없는 사가노 들판의 벚꽃을 그리워하듯이 나 역시 소설 속에서 이전에 만난 적 없는 꽃향기를 맡았다. 처음 맡아보는 타이완의 냄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