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포이에시스(poiesis) 시학에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참되다고 느낀 세계를 표출하는 활동을 정의한다고 하였다.
그의 시에는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려내는 살가운 이야기가 있고, 혹독하게 견디어 온 생활인의 애환이 있고, 누이와의 아름다운 사랑 등 젊은 날의 일상이 나타나 있다. 그 처절한 삶은 생생한 경험으로 시의 재료가 되어 살아난다.
그래서 팔순이 되어 ‘나는 시인인가?’라고 자문한다. ‘시는 체험’이라는 릴케의 정의를 확인하며 평생 열 줄이라도 좋은 시를 남기겠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