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지원 시인은 디카시로 등단한 작가이다. 그리고 사진을 잘 아는 작가이기도 하다. 디카시는 사물과 자연의 숨은 언어를 찾는 작업이다. 단순히 특별한 풍경이나 사물의 겉모양을 보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풍경과 사물 너머의 이야기를 듣는 귀가 열려 있어야 한다. 작가는 렌즈를 갖다 대는 순간 그 목소리를 듣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에이전트(agent)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디카시 「Bubble Earth」는 비눗방울에서 지구를 읽어내는 탁월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다음 시집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