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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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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국내작가 문학가
2022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살아 있는 당신의 밤」으로 등단 후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품 밑줄긋기

정*0 2026.07.04.
p.228
요즘 같은 세상에 오리지널리티가 어딨어? 한 판에 고작 이만원 돈 하는 피자 배달시켜 먹으면서 오리지널리티 운운하는 게 웃기지도 않나? 그렇게 오리지널리티를 찾고 싶으면 시카고 가서 딥 디시를 처먹든지. 나폴리 가서 마르게리타를 처먹든지.이번엔 달랠 말을 찾지 못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도 꾸역꾸역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데 성공하는 미친 사람들이 있기에. 나도 한때는 그들 중 하나가 되고 싶었다. 서명을 남기지 않아도 어 이거 누구 작품이네, 하고 알아봄직한 개성을 가진 작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레퍼런스 사냥꾼일 뿐이었다. 별 하나 내 스타일로 그리지 못하는.별이야 다 똑같잖아.병주는 별을 그렸다 지우길 반복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 다. 그에게 별은 그냥 별이었다. 이름 없는 빛의 점. 어디에나 있고 굳이 다르게 그릴 이유가 없는 것. 누군가에겐 똑같은 그 별에 나는 새로운 의미를 새기고 빛을 보태려 하고 있었다. 별이 나를 통과해 다른 빛을 갖길 바랐다. 하지만 그리면 그릴수록 분명해지는 건 봇을 쥐었다고 누구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낼 순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건 의욕이나 숙련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나의 방황으로 인해 쥐들은 어둠 속에서 오래 버텨야 했다.결국 나는 어딘가에서 봤음직한, 무난히 아름다운 별을 그 려 보냈다. 은근히 담당자가 수정을 요청해오길 바랐지만 월하게 컨펌이 났다. 마치 처음부터 당신에게 이 이상은 기대한 적 없다는 듯이.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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