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삶과 죽음, 예와 아니오가 혼란스럽게 뒤엉킨 실존의 자리에서 스스로의 삶과 현실을 치열하게 성찰하고, 그 결과를 ‘쉼’에서 ‘믿음’에 이르는 서른네 꼭지의 에세이에 담았습니다. 저자가 도달한 결론은 고전적인 ‘복음’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펼친 독자들은 너무 익숙해 어쩌면 식상하게 느껴졌을 ‘복음’이 저자의 사유와 묵상을 거치며 새롭고 신선한 얼굴로 자신들과 마주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간을 즐겨 만나주시는 곳은 견고하고 안전한 진리의 성채 안이 아니라 거칠고 불안한 변방과 경계의 자리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매력적인 책이 아직 복음을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낯선 하나님과 만나는 ‘회막’이 되고, 복음에 식상한 그리스도인에게는 안온한 종교 놀이터에 떨어진 ‘폭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