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는 나라의 문화입니다. 그 문화를 견인하고 꽃피우는 일은 위대한 작업이며 사명감과 열정 없이는 달성할 수 없습니다. 이 땅에 수없이 뜨고 진 가수와 노래들은 시대를 살아간 흔적이며 문화의 선명한 자취입니다.
한편 전작 『트로트 열풍』에 이어 이번에 출판하는 유차영 작가의 『곡예사의 첫사랑 - 미스·미스터트롯 팬덤히트 100곡』은 가요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며 나는 작품자의 한 사람으로서 유 작가의 노력을 크게 칭송합니다. 특히 우리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남성 가객들과 여성 가객들을 구분하여 그들이 노래를 통해 조명한 세상사의 애환을 비교도 해 보고, 공통점을 찾아 공감할 수도 있도록 정리한 것은 유행가에 대한 애정과 지난한 열정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트로트가요’란 말은 매우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작고한 선배 작사가 박건호는 ‘뽕짝가요’를 주장했고 김지평 작사가는 ‘애가’를 제시했습니다만, 나는 ‘유행가’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한 시대를 조명하고 나팔바지처럼 시절을 휘젓고 간 물결이 유행가입니다. 그 유행가를 유리알 만지듯 조심스럽게 닦는 유 작가의 『트로트 열풍』 여성편, 『곡예사의 첫사랑 - 미스·미스터트롯 팬덤히트 100곡』 출간을 축하하며 남다른 의미로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