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성 프란시스대학 작문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사춘기를 위한 아름다운 영미 성장시』, 『이야기 고물상』, 『BTS, 인문학 향연』, 『지리산에 길을 묻다』(공저), 옮긴 책으로 『굿바이 관타나모』,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등이 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추리 기법을 차용해서인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추리라는 숨김과 드러냄 전략이 잘 세워져 있고, 청소년 주인공을 내세워 다루기엔 만만치 않은 시간이란 주제를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 사건들 하나하나에 부분과 전체 사이의 유기적인 짜임, 얽힘, 함의, 복선 등을 촘촘히 깔아놓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장이 깔끔하고 잘 다듬어져 있으며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 사건 진행의 속도와 문장 호흡의 길이도 잘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