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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국내작가 유아/어린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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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국내작가 유아/어린이 작가
역사왕 찐천재가 되기를 꿈꾸며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에서 역사 만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도서에 수록된 역사 속 주요 인물들을 직접 그렸고, ‘공부방 찐천재 역사 만화’ 영상에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내 친구 정신이는 영수증을 모으는 사람이다. 영수증에 쓰여진 소비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기록이 시가 되니 참 그 방식이 신박한 사람이다. 남자를 꼬시는 재주나 글재주나 과감하다. 자주 쓰는 단어엔 예쁜 것이 많다. 목에서는 위로가 되는 소리가 난다. 그녀가 들려주는 하느님 얘기는 천국 문 앞으로 사람을 데려다놓는다. 아 그녀는 열아홉 아이 같은데 어쩔 때는 복덕방 사장님 같아서 그렇게 사라던 용산 땅은 샀어야 했었다. 무엇 하나 진심 아닌 것이 없는 눈으로 말할 때나, 웃을 때나, 짜증을 낼 때나 구겨지는 살갗도 그렇고 적절한 인상이다.
  • 나는 정신을 2004년에 처음 만났다. 민선 언니의 소개로 나간 자리였다. 난생처음 보는 종류의 한 작은 애가 시작부터 영롱한 무엇이었다. 완전히 달랐다. 아홉 살에도 열네 살에도 스물셋에도 내가 찾던 사람. 그 나이엔 어디에 살았느냐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그런 질문을 막 해댔었다. 글리세린을 섞은 듯 쉽게 증발하지 않는 정신의 이야기들은 뒤틀어져 엉거주춤 힘겨운 숨을 내쉬던 나를 촉촉히 펴주었다. 그날부터 오늘까지 십이 년이 흘렀다. 서수남 하청일같이 사이좋게 쏘다녔다. 이제 나는 정말 더 찾지 않는다. 어떤 해는 정신을 한 번도 못 보고 지나가도 정신을 모르던 시덥잖은 날들에 비하면 아름답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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