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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정신의 말 04
김율원의 집 세븐일레븐 | 서울 커피우유 2개 900원 20 강남면옥 | 갈비찜 25800원 22 삼화고속 | 서울에서 인천까지 고속버스 요금 2600원 24 세븐일레븐 | 호빵 500원 26 씨네플러스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 티켓 2장 14000원 28 SK TELECOM | 011 핸드폰 사용 요금 3개월분 121620원 30 크라제버거 | 마티즈와 더블업 그리고 콜라 18700원 32 세븐일레븐 | 『ABROAD』 1000원 34 튜브 | 랭보 괴테 홍성용의 책 25700원 36 이화타일 | 타일 51000원 38 현대 목공소 | 책상 주문 선금 50000원 40 킴스클럽 | 필립스 백열전구 650원 42 한국외환은행 | 도시가스 요금 105630원 44 T.G.I. FRIDAYS | 2 LINGUINI MARI 33880원 46 이지아의 집 대한도시가스 주식회사 | 도시가스 연결 비용 18100원 50 두루넷 | 설치장소 변경 20000원 52 LG전자 대리점 | LG TV CN-20F7X 195000원 54 21세기 마트 | 딸기 6000원 56 롯데월드 어드벤쳐 | BIG 5 22000원 57 LG25 | 스피아민트 300원 58 미니스톱 | 존슨즈 베이비 스킨로션 5800원 59 나암화장품 | 코팅스트레이트 크림 6000원 60 세븐일레븐 | 강남 가정용 쓰레기봉투 2800원 62 LG아트센터 |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공연 3층 5열 12번 15000원 64 박문정육점 | 소의 다리 35000원 66 Club Med BINTAN | 파란 원피스 418$ 68 Nike SINGAPORE | 나일론 지갑 25.20$ 70 미니스톱 | 복숭아농장 1700원 72 조성아뷰티폼 | 커트 20000원 74 세븐일레븐 | 코카콜라 250ml 600원 76 롯데백화점 | 핸드백 146400원 78 메가박스 | 『슈렉』 영화 티켓 2장 14000원 80 세븐일레븐 | 에프킬라 모기향 1300원 82 차량번호 35 바 1148 | 택시비 5800원 84 ESPRIT | 원피스 76240원 86 세븐일레븐 | 스크류바 4개 2000원 87 한국씨티은행 | 엄마에게 송금 100000원 88 훼미리마트 | 손톱깎이 1400원 90 세븐일레븐 | 하겐다즈 다크초코바 2500원 92 STARBUCKS | 카라멜 프라푸치노와 리프레시 티 8000원 94 세븐일레븐 | 서울우유 500ml 850원 96 올리브약국 | 조제약 4500원 98 올리브약국 | 반창고와 붕대 1440원 100 세븐일레븐 | 3분 카레 매운맛, 약간매운맛 2600원 101 미스터피자 | 포테이토피자 치즈 토핑 추가 14900원 102 던킨 도너츠 | 도넛과 휀시류 3800원 104 CJ 올리브영 | 템포 레귤러, 클로즈업 그린 9030원 106 사이이다의 집 CATHAY PACIFIC | 홍콩 경유 파리 왕복요금 791200원 112 BHV | 노트 2권 92.00F 114 GEANT PARIS MASSENA | VIRGIN PULPE ROUGE 9.38F 116 Place d'itale METRO | Carte Orange 279.00F 118 S.O.G.E.S.T | 바게트 5.95F 120 PHARMACIE DU MARAIS | 소독약 16.8F 122 ASIA STORE | 신라면 14.40F 124 GEANT PARIS MASSENA | BRIOCHE TRAN 10.63F 126 McDonald's | McFlurry 24.27F 128 Musee National Picasso-Paris | ENTREE 34.00F 130 無印良品 SAINT SULPICE A | ALBPHOTOPP 187.50F 132 Christian TORTU | Narcisse 60.00F 134 LE RIVOLI | CAFE CAFE CAFE CHOCO 49.85F 136 CAFE LA MAIRIE |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크랜베리주스 86.00F 138 PARIS METRO | RER TICKET 8.00F 142 CREDIT LYONNAIS | 현금 인출 200.00F 146 CATHAY PACIFIC | 홍콩 경유 서울-파리 왕복요금 791200원 148 등장인물 151 2015 정신의 말 161 2015 축사 169 2025 정신의 말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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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48세가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여 영수증을 꺼냈습니다 2001년부터 2025년까지 2만 5천 장의 영수증이 모여 있습니다 집어들어 날짜와 시간을 무엇을 샀는지를 읽어줍니다 읽고 나니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1년부터 2025년까지 어느 해에 대해서 쓸까 생각하며 며칠이 흘렀습니다 2017년 40세의 이야기를 쓰자 하고 몇 달간 쓰며 봅니다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낼 이야기장수를 만납니다 『40세 정신과 영수증』을 출간하며 『24세 정신과 영수증』도 개정판을 내자는 출판사의 의견을 듣고 보니 이 책들은 둘이면서 하나였습니다 2025년 48세의 이야기도 써서 그 뒤에 세워주며 셋이면서 하나의 책이 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 2032년이 되어 『55세 정신과 영수증』이 2047년이 되어 『70세 정신과 영수증』이 세상에 나와 다섯이면서 하나인 책이 되어 있을 상상을 합니다 생각이 미래로 갈수록 과거에 그 처음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 처음 『24세 정신과 영수증』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2025 정신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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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을 2004년에 처음 만났다. 민선 언니의 소개로 나간 자리였다.
난생처음 보는 종류의 한 작은 애가 시작부터 영롱한 무엇이었다. 완전히 달랐다. 아홉 살에도 열네 살에도 스물셋에도 내가 찾던 사람. 그 나이엔 어디에 살았느냐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그런 질문을 막 해댔었다. 글리세린을 섞은 듯 쉽게 증발하지 않는 정신의 이야기들은 뒤틀어져 엉거주춤 힘겨운 숨을 내쉬던 나를 촉촉히 펴주었다. 그날부터 오늘까지 십이 년이 흘렀다. 서수남 하청일같이 사이좋게 쏘다녔다. 이제 나는 정말 더 찾지 않는다. 어떤 해는 정신을 한 번도 못 보고 지나가도 정신을 모르던 시덥잖은 날들에 비하면 아름답다. - 홍진경 (방송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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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택시도 있는 시대에 사는
백석 시인의 글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나난 (윈도우 페인터, 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