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만 보면 오해할 수도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어떻게 글을 쓰라는 거야? 의욕도 의지도 무기력이라는 늪에 빠져 있을 땐 ’구찮음‘으로 귀결된다. 먹으면 뭐 하나, 씻으면 뭐 하나, 사람을 만나면 뭐 하나... 모든 게 의미 없게 느껴진다. 나 역시 무기력한 상태로 오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그러다 우연히 성석제 작가가 쓴 소설을 읽고 미친년처럼 한참을 웃었다. 웃고 나니 배가 고프고 밥을 먹고 나자 움직이게 됐다. 대단한 무엇이 아닌 사소한 하나가 상황을 바꿔나간다. 저자는 매일 조금씩 짧은 글을 쓰며 무기력을 버텼다고, 당신도 나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지 않겠냐고 다정하게 말을 건다. 그게 무엇이든, 무기력한 당신의 일상을 바꿔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