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이라는 대형견과 함께 하는 매일은 그 어떤 여행보다 저자를 멀리 데려가고 이국의 풍경보다 낯선 세계를 열어 보인다. 익숙한 일상이, 도심이라는 공간이 전혀 다른 모험으로 다가온다. 이해의 영역에 있다고 믿었던 세상과 불화하고 오해 받기도 한다. 저자는 천둥이와 함께 얻는 기쁨에서 배우는 만큼 슬픔에서도 배운다. 자신의 이해를 내려놓고, 네발로 걷는 친구와 눈 맞추고 새로운 언어를 익히고 ‘완전한 타자’를 인정한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기꺼이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 보는 일이다. 내가 너를 통과해 우리로 나아가는 일이다. 인간을 넘어 비인간의 세계로 연결되고 모든 존재들과 눈 맞추는 일이다. 이 책은 한 지붕 아래서 ‘종(種)을 넘은 이해와 사랑을 배우는’ 과정이자,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멀리 여행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