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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있는 '별이'는 시인과 함께 사는 고양이의 이름이다.방석도 되었다가 식빵도 되는, 모양을 자유롭게 바꾸는 별이를 보고 몸 색깔을 바꾸는 북극여우가 떠오른 것이다. 고양이를 바라보는 집사(!)의 따뜻한 시선이 물씬 느껴진다.시집에는 별이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것들이 종합세트로 담겨 있다.그 중에서도 <귤의 자존심>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레드향, 천혜향, 황금향, 한라봉 까불지 마! ...배꼽밖에 없다고 놀리지 마! ...모공 넓은 피부나와 비교하지 마! ...시는 어려운 게 아니라 느끼고 생각한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된다고 했던 시인의 말이 크게 와닿았던 부분이었다. 그저 시원하고 달면 맛있어서 좋았던 귤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내가 좋아하는 과일들을 새삼 하나하나 떠올려봤다. 수박, 사과, 바나나, ... 그들에게도 자존심이 있었다면 꽤나 속상했을 장면들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피식 새어 나왔다.어른들은 잠그라고만 하고 열라고는 안 해요 ...<입술 지퍼> 라는 작품의 일부이다.하고 싶은 말이 넘쳐서 자꾸만 삐져나오는데 쏟아져 나오는 말들을 같이 담아주지는 못할 망정 어떻게든 잠그라고만 하는 어른들에 대한 아이들의 시선이 담긴 글이었다.나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 놉.밖으로 나오지 못한 말들을 안에서 겨우 삼켜냈을 아이들의 마음을 상상해본다. 어른이 된 나조차 하고 싶은 말을 내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해 고생했던 때가 있는데 아이들의 마음은 오죽했을까....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들도 시를 감상하는 재미를 배로 높여준다. 덕분에 가족, 친구, 동물, 자연 등등...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