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도 꼼꼼하고 배려심 많은 조호형 교수님이 매우 독특한 주석을 펴내셨다. 해석학과 주석이 배합된 주석이다. 사회과학적 해석의 한계를 고려하면서도, 신약시대 당시에 존재하던 ‘후원자와 수혜자’ 개념을 설명하고 데살로니가전후서의 주해에 접목하셨다. 우선, 세네카의 ‘호혜’ 관련 책의 ‘호혜’ 개념을 ‘은혜’ 개념으로 이해하고, 세네카가 이해한 ‘후원자, 수혜자, 중개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하신다. 이 부분을 읽다 보면, 신약 배경문헌 소개인가 할 정도로 세네카의 ‘후원’ 개념이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수혜자의 기본 태도,수혜자의 배은망덕, 배은망덕에 대한 처벌’ 등은 꽤 도움이 된다.‘중개인’ 개념, 그의 역할도 중요한 개념이다. 이 해석학적 주석은 세네카에 머물지 않고 당대 후원 개념을 ‘전유와 변형’이라는 방식으로 재활용한 바울을 읽는다. 이어 이러한 이해가 데살로니가전후서 읽기에 사용된다. 바울서신이 세네카의 후원자, 수혜자, 중개인 개념으로 분석되니 흥미롭다. 하나님은 수직적 후원자이시고, 예수님은 중개인 혹은 중보인이시며, 바울은 수평적 후원자이고, 바울과 데살로니가 교회는 수혜자이다. 이러한 틀로 데살로니가전후서가 주해되니 특별하다. 이러한 틀은 확장성을 갖는다. 첫째는 다른 바울서신 으로의 적용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개념으로 바울서신을 이해하는 방향으로의 확장이다. 앞으로 조 교수님의 연구가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