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우리는 장애를 결핍과 보호의 대상으로만 이해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통념을 정면에서 다시 묻는다. 방대한 사료와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한국 장애사가 본래 공존과 통합의 역사였음을 설득력 있게 복원해 내며, 장애인을 역사 속에서 사회와 문화를 함께 만들어 온 존재로 새롭게 호명한다. 특히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예술·문화·정치·지식의 영역을 스스로 확장해 온 장애인의 역사를 ‘창조적 삶’이자 ‘통합적 삶’의 과정으로 읽어낸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