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들레 시인의 시에서는 생을 마주하는 자세가 진실하고 성실하며 계속 전진하려는 의지를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그녀에게는 일상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고통은 극복해 내야 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무처럼 여겨지는 듯하다. 그리고 이겨낸 과정을 독자에게 전달해서 함께 헤쳐 나가자고 제안하는 듯하다.
「시」에서 ‘시란 것이 그저 쓸 때 좋으면 그만이여, 그저 쓰고 읽을 때 좋으면 그만이여’ 시를 대하는 그녀의 자세가 느껴진다. 그냥 툭 내던지듯이 쓴 듯하지만 실은 무수하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요즘 행복한 일」에서 ‘서서 설거지를 할 수 있다, 화장실을 갈 수 있다. 밤에 엎드려 잘 수 있다. 문 앞에 신문을 집어 올릴 수 있다’ 라고 말함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당연한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고 감사할 일인지를 말한다. ‘당연한 걸 감사하라는 발목 골절 수술’, 삶의 목표를 정해놓고 그 길로 정진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 보인다. 발목 부상을 당하고 골절 수술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지를 가늠케 해준다. 그리고 사소한 일상에 감사하라고 독자에게 말하고 싶어 한다.
「해맑은 미소」에서 ‘티 없이 맑은 웃음은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네 안에 가릴 수 없는 순수함이 있기 때문이다’ 김민들레 시인이 추구하는 행복인 것 같다.
김민들레 시인은 일상의 순간들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그녀의 시적 감각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시집은 삶의 다양한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인의 다채로운 경험과 치열한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