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 활동가로 일하다 보면 많은 피해자를 만난다. ‘N번방’ 사건을 겪고 학교를 그만둔 피해자, 인터뷰를 해달라고 먼저 요청한 피해자, 비슷한 피해를 본 이들과 만난 피해자, 겪은 일을 글로 쓴 피해자. 그들은 모두 다른 방식으로 살아내고 있다. 김진주는 싸우는 피해자다. 법정에서 본인의 피해를 증명하려 ‘보복범죄’ 공포를 견디며 가해자를 마주했고, 수십 명의 기자와 국회의원 앞에서 범죄피해자가 감당해야 하는 우리 사회 문제를 알렸다. 그러자 그를 중심으로 다른 범죄피해자가 모였고, 서로를 도왔다. 이럴 수 있는 사람은 내 주위에 김진주뿐이다. ‘싸우는 피해자’의 다음 수식어가 기대된다. 부디 책이 20쇄 이상 찍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