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라는 좋은 친구와 걷는 길
그림을 가르치는 일은 참 묘하다. 내가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오히려 늦깎이 제자들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다. ‘김자까’ 역시 그렇다. 붓을 든 손놀림은 서툴렀지만 엉뚱한 질문과 능청스러운 농담으로 사람을 웃기고 난처하게 만드는데,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여러 번 웃었다. 그림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가 어느새 사람 사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잘 그린 그림보다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하는 마음이 더 값지다는 사실을, ‘김자까’는 자신의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다.
느지감치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걸어온 그의 그림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그림이 좋은 친구가 되어 더 많은 이야기와 웃음을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