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사업의 위기가 닥치면 ‘더 열심히’를 유일한 해결책으로 삼곤 합니다. 잠을 줄이고, 광고비를 쏟아붓고, 유행하는 마케팅 기법을 쫓아다니며 스스로를 몰아세웁니다. 하지만 채기쁨 대표의 저서 『마케팅은 시스템이다』는 그 뜨거운 열정 이전에, 차갑고 정교한 구조가 선행되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평소 본질을 깊이 파고드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 책은 단순한 마케팅 비법서 그 이상이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처절한 실패와 성공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마케팅은 일회성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유기적인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엔진 없이 연료(광고비)만 붓는 행위는 가속이 아니라 폭발”이라는 비유는, 광고라는 연료를 붓기 전에 신뢰라는 엔진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조언입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기획부터 재구매에 이르는 7단계 마케팅 시스템을 매우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제시한다는 데 있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요령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경험과 연결된 나만의 WHY를 찾고, 가치관에 공감하는 꿈의 고객을 정의하는 데서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나를 살리는 일이 동시에 남을 살리는 구조’여야 한다는 저자의 철학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사업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시금 세우게 하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당장의 화려한 상위 노출보다, 광고를 멈추어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조건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기꺼이 권합니다.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내 사업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결코 길을 잃지 않게 해줄 명확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