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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마세요. 6시까지 기지마 씨께 편지를 전해드리면 된다고 하셨지요?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정성껏 천천히 쓰십시오. 편지에는 쓰는 사람의 표정이 나타납니다. 특히 만년필로 쓴 글씨에는 웃는 얼굴, 우는 얼굴, 화난 얼굴, 기쁜 얼굴 다정한 얼굴까지 어떤 기분으로 쓰는지 그대로 드러나지요." "아…… 그렇군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확실히 손글씨에는 저마다 특색이 있다.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익숙해져서 최근에는 다른 사람의 손글씨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리딩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