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노래도 부른다. 칠 년 전 '로야'라는 펜네임을 만들고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그녀는, 현재 홍익대대학원 예술학과에 다니며 홍대 인디문화와 관련한 각종 전시 ·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선인장 크래커』가 있다.
"오히려, 네 눈물에는 더 많은 빛깔이 필요한 것 같구나. 특 히 강인함 말이야. 분노와 부끄러움, 더러움까지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그렇게 해서 눈물에 어린 빛깔들이 더 욱 복잡해질 때, 한순간 네 눈물은 순수한 눈물이 될 거야. 여 러 색깔의 물감을 섞으면 검은색 물감이 되지만, 여러 색깔의 빛을 섞으면 투명한 빛이 되는 것처럼."
"아저씨는 정말 수많은 눈물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런데 아 직도 가지지 못한 눈물이 있어요?" "그래, 있단다." 아저씨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내가 찾고 있는 건 순수한 눈물이야." "순수한 눈물이요?" "자기가 울고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면서 흘리는······ 특 별한 이유가 없지만,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이유들로 인해 흘리 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물이란다."
내가 정말 차가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 었어. 정말 그럴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나보다 영혼이 뜨겁 고, 나보다 생생하게 심장이 살아 있는 걸까. 하지만 그건, 내 가 직접 울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일 거야. 눈물이라는 게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지,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