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일본에서 제시한 관계인구 개념이 한국에서는 생활인구라는 용어로 정책화하면서 우리는 ‘인구’라는 결과만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인구나 방문객 수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매출은 얼마나 증가하는지 계량하기에 바쁘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이 책을 관계인구 매뉴얼로 기대하고 책장을 넘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정책 매뉴얼북이 아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역과 관계 맺기의 행복이나 즐거움 그리고 두근거림을 이야기한다. 읽다 보면 저자가 왜 지역으로 가고 싶은지, 왜 지역을 돕고 싶은지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역시 인구감소 사회에서 지역의 지속성은 인구 쟁탈이 아닌 즐거운 관계성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