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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로드
사람과 지역을 잇는 이중거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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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서장. 흔들리며 확산하는 관계인구
관계인구의 출발점, 2004년 주에쓰 지진
지역, 유역 그리고 온라인으로 퍼지는 관계인구
관계인구를 끌어들인다는 착각
관계인구, 흔들리는 낱알

제1장. 길 위에서 발견한 지역과의 연결고리

귀성, 지역과 관계 맺는 새로운 방식
옛길에서 마주치는 ‘세렌디피티’
로드사이드의 멋쟁이 학생들
미치노에키에서 찾은 이중거점 사고

제2장. 사람과 마을을 두근거리게 하는 로컬 프로젝트

TROUT HOLICS와 핑크 자전거
타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즐거움
‘토라’는 관계인구
삼나무로 낚싯줄을 만들 수 있다면

제3장. 점과 점을 선으로 잇는 뉴 이주

새로운 시대의 이주 스타일
나의 이사 연대기,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영어를 낚다
이중거점 사고를 일깨우는 일곱 가지 ‘소프트 인프라’

제4장. 이중거점 생활과 리제너레이션

재생하는 지속가능성이란?
ALL SOPHIANS′ FESTIVAL 2024
사회성을 띠는 사회
고기와 인구의 딜레마
빛바래지 않는 카리스마, 오카무라 야스유키
후쿠시마 미래창조 아카데미의 리제너레이션
변하지 않는 것들
사누키 우동, 매력을 발신하다
진화하는 미사쿠보 자가타
노시로의 바람과 숲은 몇 점?

제5장. 지역 PR에서 찾은 이중거점 사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성공 비결
기온 마쓰리의 매력에 빠지다
가루이자와의 네이처 포지티브
오카야 명물 열전
베이스 캠프는 관계 맺기의 출발점
마음속 지도를 꺼낼 시간
독자와 함께 하는 「소토코토」의 새로운 실험
편집장의 글쓰기 십계명
지역 PR 사진 촬영법
140자로 시작하는 글쓰기
지역 PR은 관계를 이어가는 일
도시와 로컬이 공존하는 시모키타자와
이중거점 사고로 산다는 것

나가며
역자 후기

저자 소개2

사시데 가즈마사

관심작가 알림신청
 

指出一正

「소토코토」 편집장. 1969년 군마현 출생. 조치대학 법학부 국제관계법학과 졸업 후 잡지 「Outdoor」 편집부와 「Rod and Reel」 편집장을 거쳤다. 시마네현 ‘시마코토 아카데미’를 비롯해 야마가타현 가네야마마치 ‘가네야마노지칸 디자인스쿨’,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다나코토 아카데미’, 후쿠시마 소소 부흥추진기구 ‘후쿠시마 미래창조 아카데미’, 아키타현 가즈노시 ‘가즈코토 아카데미’ 등에서 메인 강사를 맡고 있다. 또한 군마 현청사 31층의 소셜 마르셰&키친 ‘깅엄(GINGHAM)’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그 외 여러 지역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내각관방을 비롯해 총무성,
「소토코토」 편집장. 1969년 군마현 출생. 조치대학 법학부 국제관계법학과 졸업 후 잡지 「Outdoor」 편집부와 「Rod and Reel」 편집장을 거쳤다. 시마네현 ‘시마코토 아카데미’를 비롯해 야마가타현 가네야마마치 ‘가네야마노지칸 디자인스쿨’,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다나코토 아카데미’, 후쿠시마 소소 부흥추진기구 ‘후쿠시마 미래창조 아카데미’, 아키타현 가즈노시 ‘가즈코토 아카데미’ 등에서 메인 강사를 맡고 있다. 또한 군마 현청사 31층의 소셜 마르셰&키친 ‘깅엄(GINGHAM)’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그 외 여러 지역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내각관방을 비롯해 총무성, 국토교통성, 농림수산성, 환경성 등에서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경제산업성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일본관’ 크리에이터. 조치대학 ‘올 소피안즈 페스티벌 2024’ 집행위원장. 저서로 『우리는 지방에서 행복을 찾는다』(포플러신서)가 있다.
로컬 기획자로 일하며 편집자, 역자, 저자로도 활동한다. 저서로 『커피는 원래 쓰다』(이스퀘어, 2011), 공저로 『뉴 로컬 컬처 키워드』(북바이북, 2025), 역서로 『전후 일본의 이해 - 만화로 보는 영속패전론』(이숲, 2018), 『로컬로 턴』(이숲, 2022), 『한 걸음 뒤의 세상』(이숲, 2024)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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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56g | 130*190*20mm
ISBN13
9791191131925

책 속으로

이 책의 원제는 ‘온 더 로드 이중거점 사고’로 다소 긴 편이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실제로 저자는 도쿄와 고베에 거점을 두고 간토와 간사이를 오가는 이중거점 생활을 하고 있다. 우연이겠지만 저자가 ‘온 더 로드’를 연재하고 있을 당시 나 또한 서울과 밀양을 오가는 이중거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밀양 온라인 관계안내소 ‘체크인 밀양’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었으니 무엇보다 동질감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평행 우주랄지 여하튼 묘한 관계성을 느껴 고된 번역 작업을 매우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현재 일본이나 한국이나 최대의 국가 과제는 이른바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쇠락 현상 해소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현상이 비슷하다고 반드시 원인까지 같은 건 아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한국은 그런 측면을 외면한 채 일본 정부의 관련 정책이나 지자체의 성공 사례의 표피만 참고해온 경향이 있다. 물론 공통의 원인도 있다. 한국의 경우가 훨씬 심각하지만,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도시에 몰린 청년은 더욱 가혹한 경쟁 환경에 내몰리게 되고, 출생률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사회 환경이나 구조의 뒤틀림에 인구 감소의 근본 원인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인구 감소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는 근본 원인 해결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저성장 시대가 도래했는데도 오로지 성장만을 외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중략)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앞으로 경쟁보다는 협력의 시대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점을 간과한다면 로컬은 또 다른 경쟁의 경연장이나 성장의 신동력으로 소비된 후 버려질지도 모른다. 따라서 관계인구나 이중거점 생활은 지역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데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이중거점 사고’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지역과 관계 맺기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듯이 관계인구는 이중거점 생활이 아니어도 이중거점 ‘사고’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저자는 관계 맺는 ‘속도’ 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즉 지역 활성화 관련해 정책을 펼칠 때 빠른 성과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도 연결된다. 결국 진정한 성과는 관계 맺기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데, 빨리빨리 한다고 관계 형성이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물론 정책 입안자나 관련한 사람 모두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더욱 간단하다. 바꾸면 된다. 지금 당장.
--- 「역자 후기」 중에서

리제너러티브는 영어로 ’재생하다‘는 의미입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관이 환경 정책뿐 아니라 마을이나 사회, 복지 분야까지 포섭하며 퍼져갔듯이 리제너러티브 또한 토양 재생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미래를 풍요롭게 재생해 나아가자는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p.8

관계인구는 여행보다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은 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에쓰 지역을 찾은 청년들은 현지 피난민 사이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매우 이국적 경험을 합니다. 무너졌지만, 난생처음 보는 아름다운 모습의 다랑논이라든가 지역 어르신들이 말하는 사투리 등일 테지요. 이처럼 자원봉사 활동에서 여행만으로는 맛볼 수 없는 본질적 교류나 접촉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에쓰 지진이 관계인구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큰 재해였지만, 재해가 일어나 국제지향의 청년과 로컬의 만남이 생겨났다는 점에서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p.19

지역이 그곳의 킬러 콘텐츠만 발신하는 일은 반드시 좋은 것만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약속된 느낌’의 데자뷔를 마음속에 지닌 사람에게는 아무리 핫플레이스라 하더라도 그다지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테니까요. 모퉁이를 돌았더니 치과가 있다든지 언덕길에서 돌아보니 새빨간 석양이 눈에 들어온다든지, 이런 보편의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애착이나 소중한 감각이 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약속’이 맺어집니다. 지역 스스로 지역의 매력을 과하다 할 정도로 강조해 전달한다면 결국 이러한 약속들을 저버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까 싶어 우려가 됩니다.
--- p.40

“관계인구가 뭔가요?”라는 질문에 몇 가지 답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하나는 “관계인구는 낱알입니다.”라는 답변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관계인구는 머릿수가 아닙니다. 수는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인식하기 어려워지지만, 낱알은 하나하나 인식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가 관계인구 확산 정책을 펼칠 때 저는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말합니다. “관계인구가 단 한 명이라도 지역이나 사회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수의 논리를 끌어들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라고 말이지요.
--- p.45

모든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사회, 과연 좋은 사회일까요? 로컬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성공해야 해!” 또는 “활기를 되찾자!”라며 다른 지역을 이기는 데(성공)에만 주력하는 프로젝트는 발전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쉽지 않네!”를 반복하면서 자기다운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는 쪽이 지속성을 갖게 됩니다.
--- p.107

제가 말하는 ‘리제너러티브’는 어느 쪽일까요. 포괄적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속가능성’이 무언가로부터 막아내고 또 무언가를 지속시키는 일이라면, ‘리제너러티브’는 막아내고 재생하는 일이라고 저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리제너러티브’는 기존의 장소나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행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 p.141

사람들이 로컬에 끌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바로 이러한 ‘흔들림’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로컬에서는 무언가의 ‘흔들림’을 자주 감지할 수 있는데, 알고 보면 그것이 지역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경우가 많습니다. 야마노테선74)이 일 분도 늦지 않도록 뭐든지 정시에 맞춰 정확하게 이루는 걸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이 지역에서 ‘흔들림’을 한번 경험하면 매료되고 말지요. ‘1/f 진동’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는 음역대의 흔들림을 의미하는데, 저에게는 기분 좋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흔들림’이 젊은이들에게도 로컬의 재미로 발견되면서 지역에 매력을 느끼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68

한 가지 확실한 건 시간을 되감아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좋은 ‘재생’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미래에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남겨놓는 게 좋을지는 마을 재생이나 커뮤니티 재생 차원에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p.180

지금은 “지역에 도움이 되고 싶다.”든지 아니면 “어려움에 놓인 사람을 돕고 싶다.” 같은 감각으로 관계인구가 되는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사명감보다는 ‘재미’가 더 중요해진 듯합니다. 다시 말해 그 장소에 매료됐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지요. 마치 어떤 종류의 ‘페로몬’에 이끌린 것처럼 자신과 딱 맞는 연애 상대를 찾았다는 느낌에 가까울 겁니다.
--- p.181

지역 홍보도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한 곳, 오래 머물고 싶은 장소를 먼저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거기서부터 여행이 시작되고 마을과 관계 맺기도 일어납니다. 그러면서 사람을 만나고, 취향에 맞는 장소를 탐색해 다음 장소 또 다음 장소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순서가 제가 볼 때는 좋은 관계 맺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p.243

저는 여행에 나설 때 예습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특히 처음 가는 지역이라면 사전 조사를 더욱 최소화합니다. 대신 돌아온 후 “그때 가게 이름이 뭐였더라?” “할머니 식당은 평점이 어떨까?”처럼 되돌아보는 복습형 여행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방문 지역과의 관계가 끊기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p.275

이중거점 사고란 기본적으로 두 지역에 ’살아가는 장소‘와 ’관여하는 장소‘ 모두를 가진 상황을 말하지만, 사람에 따라 거주하진 않더라도 관계 맺는 지역이 있다면 이것 또한 이중거점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 생활 거점은 하나뿐이지만 언젠가는 또 하나의 거점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중거점 사고에 해당합니다. 그들은 목표 도달 과정에 있을 뿐 의식은 복수 거점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니까요.

--- p.294

출판사 리뷰

재난이 알게 해준, 일본의 로컬
그리고 창의적 재생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리제너러티브’


이 책의 저자 사시데 가즈마사 지역 재생과 환경, 이주, SDGs 등의 가치를 다루는 잡지 「소토코토」의 편집장으로서 실제로 도쿄와 고베, 두 지역에 거점을 두고 ‘이중거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낚시광이기도 해서 일본 전역의 지역 재생 현장뿐 아니라 숨겨진 자연 명소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지역을 다니며 ‘길 위에서’ 한순간 사색에 빠졌던 장소나 여정 모두를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놓았다. 그만큼 지역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 책은 관계인구 정책 수립을 위한 참고서라기보다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제안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또 다른 개념은 ‘리제너러티브’이다. 리제너러티브는 간단히 말해 ‘재생’을 의미한다. 하지만 굳이 재생이 아니라 ‘리제너러티브’ 또는 ‘리제너레이션’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지금까지의 ‘재생’과 뭔가 다른 새로운 재생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의 모습을 다시 살리는 재생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 젊은 감각이 동원된 창의적 접근으로 기존의 장소나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용어 선택이라 하겠다.

지역을 홍보한다는 것, 지역 PR의 근본은 연결성

이 책은 관계인구 확산을 위해 지역이 펼치는 정책이나 홍보 방법도 이야기하고 있다. 지역에서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거창한 목표를 제시하기보다는 작은 공간이라도 기존의 장소에서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이를 ‘관계안내소’라고 명명하는데, 한마디로 지역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장소를 말한다. 지역을 찾은 사람이 관계안내소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매력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 이유에서 관계인구는 정량적 수치로서 큰 의미가 없으며 단 한 명의 관계인구라도 지역의 분위기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지역을 알리는 지역 PR의 핵심은 연결성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지역민이 배제된 기존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다.

“우리 지역이 이렇게 멋진 곳이에요!”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맛있는 빵집을 소개합니다!”라는 식으로 접근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로 이해하면 쉽다. 이처럼 이 책은 지역과 관계 맺는 사람과 지역에서 관계인구를 맞이하는 사람의 생각들도 풍성하게 담겨 있다. 일본의 관계인구와 비슷한 개념의 한국의 생활인구 정책이 앞으로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참고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도시의 경쟁 자본주의 틀 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이중거점 사고에 반드시 물리적 거점이 필요한 건 아니다. 로컬을 지향하는 태도나 생각만으로도 일단은 충분하다! 그래서 ‘이중거점 사고’인 것이다.

추천평

「소토코토」가 나오면 언제나 이 책의 저자인 사시데 편집장의 글을 찾아 읽으며 일본 관계인구의 현주소를 가늠해보곤 했다. 그의 글은 한국의 생활인구와 일본의 관계인구의 접점을 생각하게 하고 여지가 있는 관계의 중요성을 성찰하게 만든다. 관계인구 개념 주창자로서 그가 제시하는 지역 홍보와 이중거점 사고는 행복한 지역 만들기에도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사실 중요한 건 성급한 인구수 늘리기가 아니라 행복한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 형성이다. 대도시나 산골이 오로지 인구의 많고 적음 때문에 행복해지거나 불행해지는 건 아니니까. 같은 낚시광으로서 어느 날 ‘길 위에서(on the road)’ 만나 한국과 일본의 좋은 관계를 이야기하며 함께 출조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 조희정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저자가 일본에서 제시한 관계인구 개념이 한국에서는 생활인구라는 용어로 정책화하면서 우리는 ‘인구’라는 결과만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인구나 방문객 수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매출은 얼마나 증가하는지 계량하기에 바쁘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이 책을 관계인구 매뉴얼로 기대하고 책장을 넘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정책 매뉴얼북이 아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역과 관계 맺기의 행복이나 즐거움 그리고 두근거림을 이야기한다. 읽다 보면 저자가 왜 지역으로 가고 싶은지, 왜 지역을 돕고 싶은지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역시 인구감소 사회에서 지역의 지속성은 인구 쟁탈이 아닌 즐거운 관계성에서 나온다. - 정수경 (즐거운도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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