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3
나희는 죽은 사람들이 어떨 때 지상에 머무는지 궁금했지만, 수영은 사람 나름이라며 고개를 저었다.삶만큼 죽음도모두에게 고유한 것이다.죽음의 순간이 모든 사람에게 다르듯죽음 이후도 달랐다."대체로는 죽은 사람이 미련이 있거나,반대로 산 사람이 미련을 가지고 붙잡고 있거나.뭐 그런 경우지.미련이라는 게 원한일 때도 있고후회일 때도 있고."죽는 순간 뇌리를 사로잡은 집착이 풀리고 나면사람들은 평화롭게 이곳을 떠난다.집착이 있는 이도 있고 없는 이도 있다.풀리지 않아도 그냥 사라지기도 한다.대부분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