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아직 안전하지 않은가?』는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깊은 통찰과 실천적 지침을 제공하는 귀중한 도서입니다. 오랜 기간 산업안전에 종사해 온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이런 도서의 출현은 지나치게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 이 책은 산업안전보건법 제정 이전의 여명기부터 오늘날까지의 변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특히 군정 시기의 초기 법령부터 시작하여 산업안전보건법의 제정과 개정, 중대재해처벌법의 도입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상세히 기술함으로써,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의 제도적 기반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해왔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나아가 단순한 연대기적 서술을 넘어 정부 간 비교·분석과 국제협력 및 민간 활동까지 포괄적으로 다뤄, 독자는 산업안전보건이 규제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협력의 가치로 확장되어 왔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책이 미래의 산업안전보건을 조망하는 데도 탁월한 시각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디지털화, 자동화, 고령화, 기후변화 등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ILO 및 유럽의 사례를 통해 국제적 흐름과의 접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첨단 기술과 관련된 안전보건 이슈 역시 심도 있게 다루어 향후 정책 수립과 기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산업안전보건의 과거를 되짚고, 현재를 진단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나침반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산업안전보건을 단순한 법령이나 규정의 집합으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 중심의 안전문화 형성과 지속가능한 노동환경 구축을 위한 통합적 접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산업안전보건 관계자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연구자, 정책 입안자, 기업의 안전관리자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