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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윤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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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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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윤
국내작가 문학가
작가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한두 문장으로 이루어진 원라이너(One-Liner) 농담을 구사한다. 2025년에는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를 출간했고 알라딘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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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추천

  • 신이인과 처음 만난 날, 식당에 먼저 도착한 나는 테이블에 엎드려 울고 있었다. 수년간 증오했던 사람과 통화를 마친 참이었는데 통화 끝에 그를 덜컥 이해하게 되어서. 이 이해를 이고 지고 살아갈 날이 막막해서. 나 자신의 초라한 팔뚝을 움켜쥔 채로 오열 중이었다. 맞은편 의자에 앉은 신이인은 잠자코 기다려주었다. 헐떡대며 우는 인간이 낯설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땐 그게 참 신비로웠는데 이번 산문집을 읽으며 신이인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많이도 미워해봤고 이해해봤고 엎드려 울어봤구나. ‘산문 작업은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 앞에 서는 과정’이라길래, 괜히 팔짱을 끼고 읽었다. 어디 한번 얼마나 못생겼는지 보자! 책이 신이인의 실물보다 나으면 놀릴 셈이었다. 넌 스스로를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반면 책이 신이인의 실물보다 너무 못하면 아쉬워할 셈이었다. 야, 너 이 정도 아니야. 실물을 아예 못 담았네. 놀랍게도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냥 신이인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못 나왔다기보다 단지 ‘꾸밈 정도’가 허술한 사진들을 넘겨보는 기분. 카메라 핑계를 대보지만 피차 아는, 생겨 먹은 대로 생겨버린 이야기들. SNS에는 게시 못 할 ‘인생샷’들. “내가 진짜 이렇게 생겼다고?” 신이인의 음성이 들린다. 나는 답한다. “렌즈 닦고 다시 찍어볼까?”
  • ‘고니’는 유니콘보다도 공상적이고 돼지보다도 현실적인 종種이다. 이 이야기는 발명보다 발견에 가깝고 이 발견은 어떤 발명보다도 오리지널하다. 평범한 작가는 작품 안에 갈등을 만들고 훌륭한 작가는 작품과 독자 사이에 갈등을 만든다는데 돌기민은 작품과 세계 사이 갈등을 발견한다. 내가 독재자라면 블랙리스트 첫 줄에 ‘돌기민’을 적을 것이다. 이 글이 흔들어 깨울 의식과 정동을 두려워하며. 세계의 전제를 오래 직시한 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게슈탈트 붕괴를 맞이하게 된다.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이 책이 바로 추군루에Zugunruhe다. 듣는 사람한테만 들리는 비명이 넋들을, 판에 박힌 문자들을 일으켜 세운다. 작가가 마지막 마침표를 찍은 뒤에 죽지 않아 다행이다. 돌기민은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었다. 이제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작가 인터뷰

  • 원소윤 작가의 작업실 - 『꽤 낙천적인 아이』
    2025.08.06.

작가의 동영상

작품 밑줄긋기

p.32
3년만 해도 너무 길다고 느꼈던 내가 89년은 너무 짧다고 항의하고 있었다. 세상에 이별은 너무 많은데 그 이별들을 활용할 수가 없었다. '이별은 다른 이별로 잊혀지네.' 이런 제목의 노래는 존재하지를 않았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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