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영(姜鎰永, 1796~?)은 본관은 진주(晉州), 호는 월와(月窩)다. 오랫동안 이 책의 저자는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역자가 치밀한 문헌 고증을 통해 강일영임을 밝혔다. 저자가 책 속에 남긴 단서인 1796년생이라는 나이, 진주 강씨, 아들이 넷이라는 점, 과거 급제 이력, 그리고 양주(남양주) 월산에 거주했다는 사실 등을 토대로 과거 급제자 명단을 정밀 분석한 결과다.
강일영은 순조 28년(1828) 33세의 나이로 생원시에 1등 4위로 급제했다. 벼슬길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강호에 묻혀 지내며 풍류를 즐겼던 것으로 보이며, 헌종 3년(1837)과 철종 12년(1861)에 각각 급제한 아들 의철(義喆)과 의팔(義八)의 기록을 통해 1861년까지 생존하며 다복한 삶을 누렸음을 알 수 있다.
이전까지는 저자가 강희영(姜羲永)으로 추정되기도 했으나, 거주지와 가족 관계 등의 정황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았다. 이번 신간을 통해 저자의 이름을 강일영으로 바로잡고, 19세기 중반 금강산과 관서 지방을 여행하며 남긴 그의 생생한 기록을 온전한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