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사가 되기를 꿈꾸었으나, 어쩌다 보니 과학을 가르치기보다는 과학책을 번역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적성에 더 잘 맞는 직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날이 갈수록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격차가 커지고 그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에는 가속도가 붙으니, 새로운 번역을 맡게 되었을 때의 자신감에 ‘적색편이’가 일어나기 시작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접할 때의 스릴과 그것을 알아갈 때의 포만감은 아직도 ‘청색편이’에 들어 있다. 그래서 여전히 번역에 대한 욕심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새로운 ‘번역감’을 사냥하고 있다. 우주는 넓고 알고 싶은 건 너무 많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