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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이라는 우주의 주관자였다. 물론 그렇게까지 거창 하게는 아니더라도 나는 아버지가 이 전체 시설의 책임자 힐뿐 아니라 이 모든 것이 그의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아 버지는 의사이자 왕이었다. 내가 친구들과 함께 경내를 돌 아다니거나 D동 앞의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면 여기도 내 놀이터라고 확신했다. 나는 어린 왕자처럼 뒷짐을 지고 한가하게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원예 센터에 서는 일찍 꽃을 피운 포인세티아를 선물로 받았고, 메인 주방에서는 거대한 솥에 담긴 뜨거운 초코 푸딩을 맛보았 으며, 보일러실에서는 뜨겁게 타오르는 화로에 조개탄을 던져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