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뭉클하다가, 덮고 나면 마음이 단단해진다.”
대본 작업을 하다 보면 결점 없는 강한 영웅보다, 상처 속에서도 비틀거리며 기어이 다시 일어서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마음이 더 가곤 한다. 《호신술 클럽》은 바로 그런 이들의 이야기다. 실패를 견디는 사범도, 불안에 떠는 수련생들도 어딘가 부족하고 순간순간 흔들리지만, 그래서 더 껴안고 싶은 사람들이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나를 지키러 모인 이들에게 사범이 가장 먼저 가르치는 건 도망치는 법이다. 그렇게 소박한 기술부터 배우며 사람들은 기꺼이 서로를 지켜주는 방패가 되어준다.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내달리던 이야기는 묵직한 한방을 남긴다. 진정한 강함이란 상대를 쓰러뜨리는 힘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는 용기라는 것을.
세상이 조금은 버겁게 느껴지는 오늘에게, 그 오늘을 살아낼 용기가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은 기꺼이 가장 다정하고도 든든한 호신술이 되어줄 것이다. 자, 다 함께 “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