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모님이 또바다에 가자고 하니, 그때 우리가 아버지에게 바다억 데려가달라고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은 부모님이 우리에게 데려가달라고 한다. 외국사는 친구가 와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다. 중간지점에 있는 식당을 알아보다가 명동교자가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엄마랑 언니랑 같이 가봐야겠다.
구체적인 공포가 아니라 추상적인 공포. 내 정신 깊은 곳에서 오는 공포. 이러한 공포는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늘 나를 따라다닌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늘 나타났다가 숨었다가 한다. 어려서부터 젊었을 때까지 꾸던 불안한 꿈, 깨어나면 내용은 생각나지 않고 불안한 기분만 남았다. 이제는 꾸지 않는데 기억못하는 어린시절 경험인가? 전생인가? 아무튼 이제는 꾸지 않는다.
불량소년 시절, 그는 어떻게 도망쳐야 하는가에 대한 경험이 엄청나게 풍부했을 것이다. 두려워서 벌벌 떨었던 때도 틀림없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소년 시절에 무언가로부터 도망친 경험이 절대 적지 않고, 두려워 벌벌 떨었던 때도 절대 적지 않다. 이런 도망과 두려움은 그림자처럼 우리의 일생을 따라다닌다. 너무 두렵고 무서워 했던 어리석은 선택과 행동. 몆 십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