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승무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콜미진’이라는 이름으로 이민자의 일상과 시선을 유튜브에 기록해 왔다. 단순히 책 읽는 것이 좋아 문예창작과에 들어갔고, 그때부터 막연하게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스물셋, 캐나다라는 낯선 나라에 발을 내딛은 이후 말로 다 담기지 않는 이야기들이 마음속에 쌓여갔다. 그 시간들을 언젠가는 꼭 글로 남기고 싶었다. 이 책에는 그렇게 쌓여온 시간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삶은 지독히 불공평할지 몰라도, 죽음만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온다. 벅찬 사랑을 받으며 생을 만끽한 이에게도, 미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아이에게도, 이제 그만 쉬고 싶다며 고단한 몸을 누인 노인에게도, 끝은 예외 없이 죽음이다. 제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이가 어디 있으랴. 삶을 스스로 놓아버리려는 이조차, 인생의 어느 모퉁이에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될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P.179 중에서
이 세상에 태어나 드디어 그에게도 행복이란 달콤함을 맛보게 해주려는 신의 계획에 마치 악마가 분노, 의심의 두 방울을 뿌려 망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신은 공평하지 못했고 스스로 돕는 자를 돕지 못했다. 누군가는 불공평한 인생을 밟고 일어섰고, 누군가는 그 불공평 아래에서 끝내 무너졌다.P.152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