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선종 승려. 안타이지 제9대 주지를 지냈다. 열여섯 살에 처음 좌선을 접한 후 선승이 될 결심을 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일본학, 물리학을 공부했다. 교토대학교 교환학생 시절 효고현 산속의 선사 안타이지를 만나 처음 수행을 체험했고, 대학 졸업 후 정식으로 출가해 스승 미야우라 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임제종 토후쿠지와 조동종 호신지 등 여러 사찰에서 정진한 뒤, 서른세 살에 지도법사로부터 법을 이었다. 삶의 현장에서 대중과 직접 호흡하고자 오사카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하며 좌선 모임을 이끌던 중, 스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2002년 안타이지 주지에 취임해 18년간 절을 이끌었다.
2020년 주지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다시 오사카로 돌아와 매주 일요일 오사카성 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좌선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블로그, 강연 등을 통해 대중과 깊이 소통하고 있으며, 일본어와 독일어로 2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의욕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불교와 철학, 좌선을 통해 삶이라는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실천적 지혜를 널리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