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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난
국내작가 예술/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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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난
국내작가 예술/여행 저자
잡지 기자와 편집장, 광고 크리에이터로도 살아 봤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늘 그림을 그릴 때였다. 그 마음을 오래 붙들다 결국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다.
나만의 캔버스는 뜻밖의 곳에서 찾아왔다. 2000년대 초, 우연히 놀러 간 친구 집 창문에 그림을 그린 단 한 번의 경험으로 창문과 사랑에 빠졌고, 빛과 시공간, 계절과 장소를 넘나드는 한국 최초의 윈도 페인팅 아티스트가 되었다.
캔버스는 달라져도 그림이 향하는 곳은 늘 꽃과 자연이었다. 이태원에 살던 시절에는 그 마음이 골목으로 번져 ‘나난 가드닝’이 되었고, 종이 위로 옮겨 간 꽃과 자연은 10년 넘게 이어지는 〈롱롱타임플라워〉 연작이 되었다. 그렇게 사람과 공간을 잇던 그림은 어느새 사람의 마음으로도 향했다. 첫 개인전에서 그림 앞을 오래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을 보며 미술의 치유적 힘을 실감했고, 지금은 임상미술치료를 공부하며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돌아보면 작업은 늘 계획보다 우연이 먼저였다. 그 선물 같은 우연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온 힘이 있다면,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 간직하며 끝내 그려 온 시간,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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