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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계속된다
자크 프레베르 저 / 김종호 역
199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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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사랑의 회로 I - 향연
고엽
흰 모래 해변
향연
블러드오렌지
파리의 밤
흐르는 모래
알리칸테
가을
거대하고 붉은
2. 슬픈 대지의 노래
어느 날 아침
느닷없는 소리
여름이나 겨울이나
현장에서
새로운 질서
바바라
가족 이야기
절망이 벤치에 앉아 있다
푸짐한 아침
빈센트의 애가
3. 사랑의 회로 II - 이야기
아침식사
센 가
옥지기의 노래
새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그림자
껴안아줘
날 만든 것은 사랑
아드리앙
그래 그렇게...
남자들
트인 하늘
청소부
4. 축제는 계속된다
축제는 계속된다
열등생
주기도문
기적같이
그리고 신은
삶이 목걸이라면
나무 울타리 위에
그대 위한 노래
내 생전의 아이
헛되이
축제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1996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1330699

책 속으로

새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먼저 새장을 하나 그린다.
문이 열린것으로
그 다음 그릴 것은
뭔가 예쁜 것
뭔가 단순한 것
뭔가 유용한 것
새를 위하여
다음 그 그림을 나무에 기대놓는다
정원 속
숲 속
혹은 산림 속
그 나무 뒤에 숨는다
아무 말 말고
움직이지 말고......
때로 새가 빨리 찾아들기도 하지만
오랜 세월이 걸릴수도 있다
새가 마음먹기까지
실망하지 않고
기다린다
여러 해를 기다린다 그래야 한다면
새가 빨리 오고 늦게 오는 것은
그림이 잘되는 것과
아무 상관없는 일
새가 찾아오면
만일 오면
가장 깊은 침묵을 지킨다
새가 새장속으로 들어가길 기다린다
새가 들어가고 나면
붓으로 가만히 문을 닫는다
그리고는 하나하나 창살을 다 지운다
새의 깃털을 하나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다음으로 나무를 그린다
새를 위하여
가장 아름다운 가지를 골라주고
푸른 잎들과 신선한 바람도 그려넣는다
햇빛 먼지와
뜨거운 여름 숲 짐승 우짓는 소리도 그린다
그리고는 새가 마음잡고 노래하기를 기다린다
혹 새가 노래하지 않으면
그건 나쁜 신호
그림이 나쁘다는 신호
하지만 노래한다면 그건 좋은 신호
사인을 해도 좋다는 사인
그럼 아주 살며시
새의 깃털을 하나 뽑아
그림 한 귀퉁이에 이름을 써넣도록 한다.

--- p.112

거대하고 붉은
겨울 태양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대궁전 너머로
그처럼 나의 심장도 사라지리라
나의 피도 흘러가리라
내 사랑
내 고운 사람
너를 찾으러
네가 있는 그 곳으로.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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