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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권11화 소송에는 북을 찢어 무찌르지 않고도 이긴다2화 외간 남자들에게 보일 수 없는 안채는 여자 목수가 수리한다3화 연말에는 계산이 맞지 않는다4화 우산신의 계시5화 신기한 발소리6화 구름 속의 팔씨름7화 여우 사천왕권21화 신출귀몰하는 가마 이야기2화 갑자기 대머리가 된 12인3화 수맥이 지나는 길4화 남은 것이라곤 금냄비뿐5화 꿈길의 풍차6화 지장보살이라 불리는 사내의 위안거리7화 병에 걸린 번개신권31화 벼룩의 통발 빠져나오기2화 불타고 남은 옛 모습3화 신란 스님 기일제에 얼굴에 그린 기생오라비 수염4화 무라사키(紫) 여인5화 보물선의 행방6화 다다미 여덟 장짜리 연잎7화 인과응보로부터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권41화 모양새는 한낮의 연극 한 마당2화 살며시 보낸 부채 속의 긴 노래3화 절을 지키기 위해 덴구(天狗)가 되어 버린 스님4화 놀라서 잠이 깨기를 서른일곱 번5화 꿈에 교토에서 돌아오다6화 힘없는 대불7화 잉어가 낳은 아이권51화 초롱불에 나팔꽃2화 사랑의 분점3화 즐거움을 주는 마고의 손4화 기소 해변 길에서 있었던 일5화 원념의 세찬 숨결6화 목숨을 버리고 얻은 기름 단지7화 돈이 떨어져 있네해설지은이에 대해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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井原西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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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전설의 고향이하라 사이카쿠는 그의 처녀작 《호색일대남(好色一代男)》이 대히트를 치면서 일약 에도 시대의 인기 작가로 떠올랐다. 그가 자신의 세 번째 책으로 출간한 것이 일본 전국 각지에 떠돌던 신기하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수집해 윤색하고 재창조한 《사이카쿠의 여러 지방 이야기(西鶴諸國_)》이다. 작가의 명성에 힘입어 이 책 또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에는 이런 여러 설화류 문학작품들이 성행했다. 이 책에는 총 35편의 기이하고 신기한 작품들이 실려 있다. 에도 시대 3대 도시인 에도, 교토(京), 오사카(大坂)를 위시해 그 주변 지역인 야마토(大和, 나라현 일대)와 가와치(河內, 오사카 남동부 일대) 지방의 이야기가 적게는 2화에서 많게는 4화 이상 등장한다. 오늘날 관광 명소로 잘 알려진 가마쿠라(鎌倉)나 하코네(箱根)를 비롯해 규슈(九州) 지방과 도호쿠(東北) 지방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도 있다. 등장인물들은 당시의 중심 계층이었던 무사와 상인을 비롯해 선인(仙人), 덴구(天狗) 같은 비현실 세계의 존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 작품은 1685년에 발표되었는데 사이카쿠는 그로부터 가깝게는 30년, 멀어도 60년 전, 즉 1620년에서 1650년 무렵을 그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을 대부분 재창조했다. 그야말로 당대에는 발생해서 유포된 지 그리 오래지 않은 따끈따끈한 최신 설화였던 것이다. 사이카쿠는 이러한 여러 지방의 최신 설화에 기존의 설화 가운데 유사한 내용을 부분적으로 합치고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추가해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이 작품의 가치는 ‘오래지 않은 근래의 핫한 설화’와 ‘오래된 옛날 설화’를 부분적으로 복합해 전혀 새로운 문학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는 데에 있다.사이카쿠가 문학적 창의성을 발휘해 재창조해 낸 그 내용이 ‘온고지신’이라는 일본 문학의 오랜 전통에서 비롯한 것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옛것과 지금의 것의 조화를 통한 재창조’는 ‘남의 것과 내 것의 조화를 통한 재창조’와 더불어 일본 문학을 지탱해 온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다. 《사이카쿠의 여러 지방 이야기》에 실린 기묘하고 흥미진진한 재창조된 이야기들을 통해 그러한 일본 문학의 오랜 전통을 이해할 수 있다. 일본 고전판 ‘신 전설의 고향’의 탄생이다.이 작품에는 각 이야기마다 삽화가 실려 있다. 지극히 일본적인 이 삽화는 당대의 시대와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삽화에는 작가가 독자에게 보내는 일종의 수수께끼 같은 암호를 담아 놓았다. 다시 말해 왜 하필 해당 이야기 속의 그 특정 장면을 굳이 삽화로 표현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면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배가된다. 역자들은 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을 붙였다.이 작품은 일본 고전문학을 연구하는 〈일본고전명저독회〉에서 번역했다. 총 28명의 연구자들이 번역에 참여했다. 그들은 35편의 이야기를 윤독하면서 많은 토론을 통해 세밀한 집필 방침을 마련해 공유했다. 그 결과 양질의 번역을 할 수 있었다. 번역자들은 단순히 본문 번역에만 그치지 않고 각 이야기마다 키워드를 뽑고, 도움말을 작성하고, 삽화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따라서 이 작품이 일반 독자뿐 아니라 자료로 이용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이러한 집필의 구성은 일본 고전 문학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은 단편적으로만 알려지던 《사이카쿠의 여러 지방 이야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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