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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吉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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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명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의 한국사회는 대체로 여성을 중심으로 무속적 문화와 남성적 유교문화의 이중조직으로 되어 있다고 보았다. 전자는 보다 고문화에 속하고 무식 하층민의 것으로 경멸과 탄압을 받아왔으며 후자는 신문화에 속하고 유식 상층계급의 문화였다. 이 두 가지는 대립을 하면서 이중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부락제에도 반영되어 있다. 부락제의 이중구조는 바로 이러한 한국사회를 반영한 것이다. 부락제의 두 가지 유형이 있으니 하나는 유교풍의 동제이고 하나는 무속의 무제이다. 유교풍의 동제는 유교의 영향을 받은 점에서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어도 그 본질적인 신앙은 유교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고 훨씬 오랜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해서 유교풍의 동제도 무제와 마찬가지로 역사가 오랜 것으로 무제와 함께 이중적인 구조를 가지고 내려오다가 유교식으로 치장한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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